홍대부터 합정까지 차분한 '혼놀' 코스

#클래식당

#gaga77page

#땡스북스

#비앤비

혼자 밥을 먹는 '혼밥',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혼자 노는 '혼놀'.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혼자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과거에 혼자는 외롭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의 혼자는 '편안함'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혼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홍대는 지역 특성상 맛집과 다양한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만 시끌벅적한 홍대 분위기 때문에 찾아가기 꺼려진다면? 오브코스가 추천하는 '혼놀' 코스라면 홍대를 찾아오게 될 것이다. 혼자서 차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이 코스를 따라가보자.

오브코스 요약

인원 : 1~2인에게 적당
총 비용 : 1인 약 30,000원
소요시간 : 약 4시간
별점 : ★★★★☆

▶ 1인 쉐프가 운영하는 연남동 맛집, 클래식당


'홍대' 라는 지역은 북적북적하고 생기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지만 잘 찾아보면 골목골목 조용하고 차분한, 혼밥 & 혼놀하기 좋은 곳들이 숨겨져있다. 홍대 연남동 맛집 클래식당은 이탈리안 심야식당을 컨셉으로 한 분의 쉐프님께서 운영하시는 조그마한 레스토랑이다. 음식의 양도 부담스럽지 않고 혼자가도 부담없는 분위기라 혼밥하기 좋다.

기존 클래식당의 메뉴도 맛있기로 소문이 나있지만,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컨셉에 맞게 메뉴판에 있는 메뉴 이 외에 원하는 음식이 있다면 쉐프님께 살짝 말씀드려보자. 가능하다면 대부분 요리해주시기 때문에 나만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단골 손님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 아지트같은 북샵 & 카페, gaga77page


독립책방이면서 샵 & 카페 gaga77page는 주택같은 건물 2층에 아지트처럼 위치해있다. 가정집같은 포근한 느낌의 책방으로 누구든 와서 책을 즐길 수 있다. 책방 이름은 거짓 가 (假) 와 집 가 (家) 로 가게의 어원을 뜻하고. 77은 책을 펼쳐 한번에 읽을 수 있는 페이지 양을 의미한다고 한다.

gaga77page 역시 독립서점으로 독립출판물 80%, 단행본 20% 정도의 비율로 큐레이션이 되어있다. 특히 gaga77page는 '가가밀' 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다른 요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독서를 하면서 간단한 음식을 곁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한 요리가 반응이 좋아 컨셉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 홍대 터줏대감 독립서점, 땡스북스


독립서점, 동네서점 투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실만한 홍대 터줏대감 서점, 땡스북스. 홍대 독립서점 땡스북스는 국내서적 위주로 북 큐레이션을 진행하며 홍대 앞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각 분야별 주목할만한 책들을 주기적으로 선별, 소개하고 있다. 일반 잡지나 책의 형태가 아닌 개인 창작자들이 만드는 무가지 (무료로 배포하는 잡지 혹은 신문)들도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땡스북스에서는 책 뿐 아니라 다양한 음반, 문구류, 굿즈 등도 함께 판매하며 북토크, 인디밴드 공연 등 작은 행사들도 진행하곤 한다.

▶ 1995년부터 이어져 온 조용한 칵테일바, 비앤비


홍대 칵테일바 비앤비 B&B 는 1995년 종로에 오픈하고 19년 동안 운영하다가, 몇년 전 홍대로 위치만 옮겨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비앤비에는 진상 손님도,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호객행위도 없다. 혼술을 즐기는 손님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친구, 연인들이 대부분의 고객층이다.

비앤비에서는 49세에 칵테일의 맛에 빠져 바를 차린 사장님께서 직접 개발한 120여가지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사장님 추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 주문을 하면 좋아하는 재료가 있는지,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상세하게 알아가신 뒤 나에게 맞는 칵테일을 제조해주신다. 홍대 칵테일바 비앤비에서 혼술을 즐기고 나오면 나만의 칵테일을 찾았다는 기분좋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앤비 상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