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조용한 갤러리 카페

#호아드

한때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안국, 삼청동 부근이 골목상권에서 밀리면서 한동안 인지도가 떨어졌다가 최근 어니언, 가배도 등 핫한 카페들이 삼청동 부근에 분점을 내기 시작하면서 다시 핫한 장소가 되고 있다. 한옥들이 줄지어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미술관도 많아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좋은 삼청동을 오랫만에 다시 찾아보았다.


안국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방향으로 걸어오다 보면 미술관 뒷쪽으로 조용한 갤러리 카페가 하나 존재한다. 바로 호아드 카페&갤러리이다. 주기적으로 한국의 신진 작가들 위주로 회화, 미디어,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진행하기 때문에 작품을 관람하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가 아닌 조용하고 한적한 갤러리 카페이기 때문에 삼청동의 분위기를 즐기며 머물기 좋다.

호아드 /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54-3

호아드 카페&갤러리는 1층은 카페, 2층은 카페 겸 갤러리로 운영되는 공간으로 1층에서 주문 후 자리를 잡으면 된다. 음료는 5천원~6천원 선. 디카페인과 티, 쥬스와 에이드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어 커피를 안 마시는 분들도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잘 되어가시나' 원두를 사용하는 호아드 카페.

초코쿠키와 스콘, 브라우니도 함께 판매하시는데 귀여운 몬스터 모양의 쿠키는 손님들이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 중 하나. 바삭바삭 씹히는 크런치함이 있어 당충전 하기에 좋다.
1층은 창가 쪽으로 작은 상과 방석이 놓여있는 자리가 있고, 2층은 갤러리 한 켠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자리가 많진 않지만 북적이는 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19년 4월) 갤러리 호아드에서는 이은 작가의 <my Blue> 전시가 5월 2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바다, 하늘과 같은 자연 풍경을 파란색을 이용해 표현하여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기기 좋은 회화작품이다. '여유, 힐링' 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작품들로 호아드 카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카페자리와 갤러리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갤러리 공간에는 음료나 음식을 반입할 수 없다.
2층 갤러리 한 쪽에선 엽서와 포스터, 작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예쁘고 평화로운 장면의 그림들 덕분인지 엽서는 벌써 품절. 작은 그림들도 이미 상당수 판매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경이 보이는 큰 창이 호아드 갤러리의 포토스팟. 창 밖의 풍경마저 작품처럼 보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봄이 다가온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예술작품, 맛있는 커피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안국역 카페 호아드, 오브코스가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