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칠 수 없는 귀여움, 라이프스티일 숍 MSMR
#MSMR
경리단길에는 동화 같은 양말 가게가 하나 있다.
회색 골목 사이에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쨍한 분홍빛의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가게 안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산타의 선물상자를 쏟아 놓은 것만 같다.
이태원에서 동화와 같은 시간을 갖고 싶다면, 라이프스타일 숍 MSMR을 소개한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 247-1
매일 10:30 - 20:00
엠에스엠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64
"양말가게"
양말 가게라는 별명을 증명하듯, 매장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양말들을 볼 수 있다.
MSMR이라는 이름은 Ms와 Mr, 즉 Ladies & Gentleme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에 맞게 양말들은 여성과 남성 사이즈로 구분되어 양쪽 책장을 장식했다.
외국인들에게도 이 양말 가게의 이름이 알려진 것인지,
형형색색의 양말을 잡고 고민하는 외국인들이 종종 보인다.
말도 문화도 다르지만, 자그마한 양말 앞에서 간질간질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보기 좋다.
“새로운 색감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생활”
가게를 빼곡히 채운 이곳의 양말들은 어딘가 새롭다.
큼지막한 로고와 감각적인 배색이 마치 영화 포스터를 보는 기분이 든다.
누군가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로도, 오늘을 기억할 소품으로도 적당해 보였다.
MSMR은 단순한 양말 가게가 아니다.
양말뿐 아니라, 모자나 가방 등 흔한 생활용품을 MSMR만의 색감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단연 인기가 많은 것은 미니 백.
“선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가게”
있는 내내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드는 가게, MSMR의 가장 큰 매력은 선물 포장에 있다.
담아 갈 상자부터 스티커, 담아 갈 봉투까지도 직접 고른다.
상대방의 취향을 고민하고 관심 가지는 과정까지 모두 선물할 수 있는 것이다.
선물에 달려오는 엽서 크기의 스티커는 이곳에 다시 들리라는 초대장 같아 마음이 들뜬다.
선물을 받는 사람도 준비하는 사람도 설레는 시간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태원에 위치한 이 분홍빛 가게에 들러 보길 바란다.
양손을 가득 채우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이다.
P.S. 오브코스의 시각
자유롭게 매달려 있는 양말들은 꼭 ‘게임 아이템 같았다.’
형형색색의 양말들을 본다고 해서
귀여운 효과음이 나거나 레벨 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부스터를 얻은 것처럼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Editor. 이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