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뷰클랜드
"'휴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노부부가 살던 오랜 주택을 개조한 어른들의 쉼터.
배려와 정숙만이 유일한 규칙인 이곳에서 비움으로 채우는 하루를 만들 수 있다.
휴식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외관마저 담백하지만
그 속은 각종 전시와 문화행사 등으로 알찬 뷰클랜드를 소개한다.
고요한 분위기에 멍하니 늘어지는 기분을 심플한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 고분로 43길 10
매일 12:00 – 22:00
뷰클랜드
"To do nothing"
뷰클랜드 입구에 써진 글귀.
일상에서 카페는 무언가 ‘해야 하는’ 공간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아무것도 하지 않길 바란다.
우드톤과 군더더기 없는 가구들이 정돈된 분위기를 만든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낮은 의자는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곳에선 그것으로 충분하다.
"Ska vi fika?(커피 한 잔 할래요?)"
뷰클랜드는 스웨덴 스타일의 로스터리를 지향한다.
스웨덴에는 'Fika'라는 독특한 커피 문화가 있다.
영국의 'Tea time'과 유사한 개념인데 '일상 속 차 한 잔의 여유'라는 뜻이다.
커피로 유명한 여러 나라들 중 스웨덴 스타일을 선택했다는 건
카페를 찾는 방문객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를 선물하고 싶어서 아닐까.
열매 고유의 맛을 살린 라이트 로스팅을 거쳐, 부드러운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는
은은하게 향을 풍겨 휴식 시간에 걸맞는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티 백이 아닌 블랜딩 방식이기 때문에 샘플을 먼저 시향해보고 고를 수 있다.
카운터 옆 상자에는 글귀가 적힌 종이들이 가득 담겨있다
주로 ‘나’와 ‘휴식’에 대한 글귀들인데 고요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의미를 곱씹게 된다.
이곳을 다시 떠올릴 때, 까실한 종이의 질감과 새큼한 커피의 맛이 생각날 것만 같다.
"사람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2층 공간은 아주 잘 선곡된 음악과 향기가 반긴다.
사장님께서 정해진 시간마다 향을 피우며 돌아다니시는데
은은히 퍼지는 향기에 명상하는 기분이 든다.
카페 내부는 나무 가벽들로 분리되어 있는데, 각 공간마다
특색있는 주제들로 꾸며져있다.
푹신한 소파가 있는 방은 '회전율'따위 신경쓰지 않는 의지가 느껴진다.
편안히 기대어 쉴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데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누구하나 눈치주지 않고 배려한다.
자갈 바닥의 좌식 공간은 <사랑>을 주제로한다.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방탄소년단에 관한 사진과 가사들이 곳곳에 붙어있다.
33살의 나이에 '입덕'한 계기를 소개하는 방인데
굳이 팬이 아니어도 서정적인 가사에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P.S.오브코스의 시각
"쉬어갈 용기
항상 무언가를 위해 달릴 필요는 없다.
게을러지라는 말이 아니라 조급해지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곳에는 사람을 조급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한 채 나누는 작은 속삭임이나 카페 주인이 엄선해 들려준다는 노래들이 그렇다.
모두가 서두를 때 우리에게 쉬어 갈 용기를 주는 곳, <뷰클랜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