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거들뿐, 카페 그 이상의 공간

#론드리프로젝트

#언플러그드

#나인앤드벙커

커피 맛으로만 설명하기엔 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카페들이 있다. 
동네의 개성과 주인의 철학이 담겨있는 서울의 카페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인스타그램보다 일기에 남기고 싶을 그런 매력이 있는 곳들로만.


▶ 기다림의 재해석, 론드리 프로젝트

 영화 속 나올법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카페 겸 빨래방인 <론드리 프로젝트> 이다.

숙제와도 느껴졌던 빨래 더미가 이곳에선 ‘입장권’같이 느껴진다.

새하얀 실내를 환하게 비추는 햇살이 따뜻하다.
빨래를 기다리며 마시는 차가운 커피가, 주말의 여유로움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조용한 바깥이 내다보이는 창가에는 방명록이 하나 있다. 
서로의 필체로 나누는 소통이 꽤 낭만적이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다양한 사람들과 ‘기다림’의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면
이 신기한 빨래방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론드리프로젝트
서울 용산구 신흥로 78


▶ 예술이 숨어있는 곳, 나인앤드벙커

오프라인 그림 커뮤니티 <나인앤드 랩>에서 작은 벙커를 하나 만들었다.

펍이자 카페, 그리고 갤러리를 겸하고 있는 방공호.

전시 공간은 신진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월별 프로젝트로 이루어진다.

한 달마다 바뀌는 전시 덕분에 매달 다른 분위기의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의 수익 일부는 신진 아티스트를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나인앤드 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와 아티스트 프로젝트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일 것이다.

나인앤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9길 12


▶ '홍대 감성' 충전, 카페 언플러그드

달콤한 오렌지빛 조명이 눈에 띄는 이곳은 라이브카페 ‘언플러그드’이다. 

가게 곳곳 기타를 치는 손님들이 있어, 작은 기타 소리들이 들려온다.

작은 핸드폰대신 각자의 기타에 집중한 사람들의 모습이 새롭다. 

가게 한 편을 잔뜩 장식한 바이닐도 ‘뮤지션’ 감성에 한 몫하고 있다. 

지하 소극장에서는 저녁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홍대 거리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생명력이 매력적이다. 

음료와 함께 인디감성 가득한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언플러그드>였다. 

언플러그드 홍대점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3길 26


Editor.이예림